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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7년 만에 막내린 남양유업 오너경영…끝까지 '무책임한 결정' 비판

남양유업 오너경영이 5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대리점 갑질 사태부터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마약 투약, 최근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까지 연이은 악재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자, 홍영식 전 회장이 지분 전량을 모두 사모펀드에 팔아버렸다. 업계 반응은 냉소적이다. 홍 전 회장 일가가 경영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도망'을 선택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매각으로 3000억원대를 받게 됐다는 사실도 비판의 대상이다. 최대 피해자는 하루아침에 구조조정 공포에 휩싸이게 된 남양유업 임직원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28일 한앤컴퍼니와 홍 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로, 매각가는 3107억2916만원이다. 홍 전 회장의 지분 51.68%와 오너 일가 지분을 합쳐 53.08%가 포함됐다. 홍 전 회장이 지난 4일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회장직을 사퇴한 지 24일 만이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고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1964년 창립한 지 57년 만에 창업주 일가의 손을 떠나게 됐다. 또 전국민적인 비호감 이미지가 쌓여 결국 오너일가가 회사를 팔고 떠난 첫 사례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홍 전 회장 일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면서 기업 불매 운동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와 쇄신책 등을 마련하면서 후임 경영진 선임도 검토했지만, 선뜻 오겠다고 하는 마땅한 경영인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여러 이유에도 오너일가가 끝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는 데 있다. 당장 이번 매각에 따라 2000명이 넘는 남양유업 임직원은 하루아침에 ‘구조조정’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남양유업 직원은 "사모펀드가 인수했으면 자연스럽게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냐”며 "홍 전 회장이 비대위까지 출범시키면서 진지하게 자구책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매각 과정마저 너무 폐쇄적이고 독단적이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홍 전 회장은 계약 사실을 공시한 지난 27일 고별 서신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임직원의 고용 안정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질 않아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에서는 오너가의 잇따른 경영 실책으로 결국 매각까지 이르렀는데,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는 3000억원대의 ‘돈방석’에 앉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홍 전 회장의 회사 매각 소식에 환호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남양유업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회사의 문제가 오롯이 오너 리스크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31 07:00
경제

‘불가리스 파문' 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소유·경영 분리 추진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경영 쇄신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대위를 꾸려 경영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대위는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정재연 공장장(부장)이 맡는다. 앞서 지난 4일 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사퇴하면서, 구체적인 남양유업의 경영 쇄신책과 지배구조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홍 회장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로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 때까지만 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0 14:46
경제

쌍용차 노사, 2020년 임단협 타결… 경영정상화 위해 의기투합

쌍용자동차 노사가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평택공장에서 예병태 쌍용차 대표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동조합과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위업을 달성했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사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노사 경쟁력은 기술 경쟁력만큼 중요하다"며 "쌍용차 노사가 상생과 협력이라는 선진 노사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가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쌍용차 노사는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한 이후 12월에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부산물류센터 매각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 작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쌍용차 임시이사회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 짓는 등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는 물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20 10:12
경제

쌍용차, 5월 1일부로 유급 휴직자 부서 배치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2019년 전원 복직 후 회사의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인해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들을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 배치키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 후 12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복직된 해고자들 역시 이에 맞춰 유급 휴직(통상 임금의 70% 지급)으로 전환된 상태였다. 이러한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들이 순조롭게 추진 됨에 따라 노.노.사.정 4자 대표(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해고 복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3차례의 추가 논의를 통해 방안을 협의해 왔다. 4차례의 상생발전위원회를 거쳐 노사가 최종 합의 함에 따라 유급 휴직자 46명은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 배치되고 2달간의 OJT(On The Job Training) 및 업무 교육을 거쳐 7월 1일 현장에 배치 된다. 이번 합의는 중국발 코로나 19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등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용자동차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 노.노.사.정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바 있으며, 쌍용자동차는 같은 해 12월 신차 생산 대응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고자 복직 대상자의 60%에 대해 추가 복직을 시행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복직도 2019년 상반기에 완료함으로써 해고자 복직 문제의 사회적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4 15:13
경제

"상여금·성과급 반납"…경영악화 쌍용차노사 고통분담 나서

실적 악화에 빠진 쌍용차 노사가 허리띠 졸라 매기에 나섰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 방안에 대한 내부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쌍용차는 그동안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감소 여파에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확대로 인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쌍용차 노사는 지난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에 이어 이번 인건비 절감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한 내용은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 반납, 년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이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이번 추가 경영쇄신 방안은 대전환기를 맞이한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대비하여 강건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은 물론 고용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제적인 경영쇄신 노력에 노사가 함께하며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 되고 있는 것은 미래 대비를 위한 하나의 공유된 방향성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동종사의 노사 갈등 사례와는 대조적으로 노사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병행하여 부족한 재원(자금, 연구인력, 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활용한 플랫폼 공유 및 신차 공동개발 추진, 공동 소싱 추진 등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통해 투자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마힌드라 그룹도 회사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쇄신방안에 적극 화답하여 쌍용자동차의 원활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 및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에도 적극 부응해 나감으로써 향후 정부의 산업 육성 지원 제도를 활용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쌍용자동차 노사는 그 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쇄신방안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모델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19 16:50
연예

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11분기 연속 적자

쌍용차가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쌍용자동차는 18일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1천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매출액은 8364억원으로 7.2%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1079억원으로 커졌다. 판매는 3만1126대로 작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다.쌍용차의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은 것은 회사가 위기에 몰렸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작년 연간손실 642억원보다 많다.쌍용차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는 둔화하고 경쟁은 심해지며 차 판매는 줄고 판매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6월에 내놓은 신형 티볼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 심화에 치인 데다가 8월에 나온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또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줬다. 자동차 산업이 흐름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향해 가는 데 발맞추기 위한 투자다.다만 올해들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0.8% 줄어든 수준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동 지역 여건악화로 수출에서 부진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올라간 덕에 매출은 2% 증가했다고 쌍용차는 말했다.쌍용차는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 복지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이제 실행을 할 단계라고 말했다. 또 회사 전 부문에서 경영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쇄신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9월부터 코란도가 해외로 나가는 데 맞춰서 예병태 대표가 유럽 시장을 방문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동차제조업체인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매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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